| 암은 100 가지 이상의 질환이 모여 있는 질병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백혈병, 악성 림프종 등의 혈액암도 포함됩니다. 정상적으로 우리 몸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몸을 잘 통제하고 있습니다. 마치 쌀독의 쌀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잘 조절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의 세포를 알맞게 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중에 어느 한 세포가 비정상적인 상태로 바뀌면서 우리 몸의 통제나 지시를 받지 않고 계속 분열하고 증식한다면 우리 몸에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 몸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라는 세포를 암세포라고 하고 그 질병을 암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암을 악성 종양이라고도 부릅니다. 암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여 손상을 입히고 피 순환을 따라 혹은 림프계통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조직이나 장기에 암세포를 퍼뜨리기도 합니다. 이것을 전이라고 부릅니다. 일단 전이가 되고 나면 보통 병기 4기라고 하고 수술로 완치 될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즉 완전절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되어 대개는 수술을 할 수 없고 이 경우 예후는 몹시 불량합니다. 덩어리가 암이라고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흔히 조직검사라고 부르는 생검입니다. PET-CT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법이 개발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생검을 통해 병리학적으로 진단되어야 암으로 확진되는 것입니다. 내시경이나 침을 통해 생검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비로소 조직검사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암이 발생하는 과정은 점차 규명되고 있지만 아직도 원인은 불분명합니다. 폐암이나 간암처럼 원인을 꼽을 수 있는 암도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암은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오래 살게 된 것이 암 발생이 높아진 주된 이유가 됩니다. 그 밖에 암에 따라서는 생활 습관의 변화와 환경오염을 원인으로 꼽기도 합니다. 폐암의 원인으로 흡연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밖에도 흡연은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방광암 등을 일으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의 흡연은 흡연하는 사람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줍니다. 즉 수동적 흡연을 하는 사람은 아예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암 발생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니코틴을 습관성 약물로 규정하고 흡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규제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폐암의 예방은 금연 외에는 없는 실정입니다. 간암의 원인은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많기 때문에 아직도 간경변증이나 간암의 발생이 높습니다. 간질환이 많은 가족에서 간암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고 간암이 유전적인 질환이거나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수도 있는데 이는 잘 못된 것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이지 간암 자체가 전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 |
| 혈액종양내과 김 호 균 | |
| 항암화학요법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약물을 항암제라고 부릅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암을 완치시킬 수 있고 암이 퍼지는 것을 막거나 암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치유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암에 의해 초래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가 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소세포폐암이나 악성림프종과 같은 암은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된 치료가 바로 항암화학요법입니다. 그리고 암이 진행이 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주된 치료 방법은 항함화학요법입니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전후에 보조적으로 시행하기도 하며 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수술을 하기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하여 덩어리를 줄이기도 하고, 수술 후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항암화학요법에 쓰이는 항암제는 종류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종류의 항암제를 선택하는가는 암의 종류, 병이 진행된 상태, 여러 장기의 기능, 환자의 건강 상태, 나이, 항암제의 부작용 등에 달려있습니다. 모든 암에 동일한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항암제는 대부분 주사제이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병원 외래나 병실에서 주의 깊게 투여되어야 합니다. 최근 표적 치료제라고 불리는 경구용 항암제가 등장하여 항암치료를 수월하게 받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보편화된 것은 아니고 종류가 다양한 것도 아닙니다. 얼마나 자주 혹은 얼마나 오랫동안 항암제를 투여하여야 하는가는 암의 종류, 치료 목표, 항암제의 효과, 몸의 상태를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매일, 매주 혹은 매달 투여될 수 있습니다. 대개 항암제는 주기적으로 투여하는데 이는 항암제 투여 후에 나타난 부작용에서 회복되기를 기다려서 다음 주기의 항암제를 투여하기 때문입니다. 항암 치료에 대해 설명을 들은 환자는 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하고 치료를 받기를 망설입니다. 항암제도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심각한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은 사람에 따라 달리 나타나고 그 정도도 다릅니다. 가급적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여러 가지 약물을 투여하여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항암제의 부작용은 항암제가 체내에서 빨리 성장하는 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빨리 성장하는 암세포와 함께 정상적인 골수의 조혈세포, 소화기의 점막세포, 모낭의 세포도 같이 손상을 입습니다. 그래서 항암제를 투여 받으면 공통적으로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탈모, 피로감, 빈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이 끝나면 대부분의 정상 세포들은 신속히 회복되고 부작용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점차 식사량이 늘게 되면 활력이 다시 생깁니다.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때에는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서 좀 더 편하게 항암제를 투여 받을 수 있도록 항암제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약제를 같이 투여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약제의 도움으로 환자들이 그 전에 비해서는 훨씬 편하고 수월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
| 혈액종양내과 김 호 균 | |
|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6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1위 암, 2위 뇌혈관질환, 3위 심장질환입니다. 암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면서 누구나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입니다. 암이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려운 치명적인 질환일 뿐만 아니라 통증을 동반하는 고통스런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암으로 진단되면 환자나 가족이 죽음보다도 오히려 통증을 더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 당시 이미 통증이 있었던 환자는 앞으로 얼마나 심해질 것인지를 걱정하고, 통증이 없는 환자는 닥쳐올 통증에 대해 걱정합니다. 2006년 미국 암협회 발표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매년 1200만 명이 암으로 진단되고 76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또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1/3에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느끼며 진행암 환자의 60-90%가 통증으로 고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암의 치료와 함께 통증 조절이 암 환자 치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암의 치료가 불가능해진 경우에는 통증 조절이 주된 치료가 되는데 이는 말기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합니다. 근래 호스피스 활동이 활발해지고 완화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통증 조절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음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통증은 환자가 안고 있는 고통의 한 부분이며 다른 요인들, 예를 들면 신체적 증상,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 문화적 배경, 영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증 조절과 함께 통증을 악화시키는데 관여하는 요인을 파악하여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우울증, 가족 관계에서 야기된 분노 혹은 소외감, 경제적인 걱정 등은 환자가 흔히 가지고 있는 문제들로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 |
| 암 환자 통증 조절에는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 |
| 첫째, 암의 치료가 잘되어 통증 조절이 불필요할 때는 문제가 없으나, 암이 진행되어 더 이상 암 치료가 불가능해지면 통증 조절도 같이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끝까지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품위를 지키도록 도와주는 데 통증 조절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암 환자 통증의 특징을 이해하고 통증을 완전히 조절하려는 의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암이 으레 아픈 병이고 통증 조절이 어려울 뿐 아니라 진통제가 병세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는 환자나 가족이 있습니다. 또한 약한 통증에도 진통제를 사용하면 심한 통증에는 사용할 진통제가 없으리라는 잘못된 추측으로 웬만큼 아파서는 진통을 요구하지 않고 고통 속에서 참고 지낸다는 것입니다. 셋째, 환자와 가족들이 암 환자의 통증 조절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를 꺼려한다는 점입니다. 즉 마약성 진통제가 마약 중독을 초래한다는 잘못된 인식과 걱정으로 환자가 격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마약사용을 기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암 환자에게 마약을 사용하는 것은 통증완화 목적이지 쾌락을 추구하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 원인이 제거되면 마약을 끊거나 감량할 수 있습니다. 말기암 환자에게 통증의 조절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호스피스 환자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 통증임을 고려할 때 보다 편안한 여명을 갖도록 통증 조절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
| 혈액종양내과 김 호 균 | |